클래식 서양 음악의 역사 알아보기 2-2. 고전시대 기악음악

클래식 서양 음악의 역사 알아보기
2-2. 고전시대 기악음악

 

 
 
지난 시간에는 고전시대 음악의 역사적 배경과 음악적 특징, 성악 음악을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고전시대 기악음악을 살펴보겠습니다.
 

 

4. 고전 기악음악

소나타(Sonata)

전고전주의 작곡가 D.Scarlatti에 의해 장식음(appoggiatura) 사용과 D.Alberti의 분산 화음, C.P.E.Bach의 감정 과다 양식 등이 음악에 반영되었습니다. 스칼라티와 알베르티는 2악장의 소나타를 주로 작곡했지만, 바흐는 3악장의 작곡 구성을 보였습니다. 소나타 악장 구성은 1740년대부터 이탈리아 서곡의 '빠름-느림-빠름' 3악장 구조 형식이 선호되면서 일반화되었습니다.
소나타란 소나타 형식을 갖는 제 1악장을 포함한 다악장의 기악 음악입니다. 소나타를 연주하는 악기는 하프시코드가 주를 이루었던 바로크와 달리 고전시대엔 피아노가 대신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소나타 형식은 제시부-발전부-재현부의 3부분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제시부에서 2개의 주제가 나오는데, 제 1주제에서 시작되는 으뜸조가 장조이면 제 2주제는 딸림조의 관계조로, 으뜸조가 단조이면 제 2주제는 관계장조로 전조 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발전부는 제시부의 음악적 아이디어를 선율, 리듬, 조성의 변화를 통해 발전시키고, 끝 부분은 흔히 으뜸조로 돌아와서 재현부를 맞습니다. 재현부는 제 1주제의 으뜸조에 이어서 경과구 역시 으뜸조로 이조 되며 제 2주제를 으뜸조로 나타나게 하며 끝납니다. 때로는 코다 부분을 붙여 끝부분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협주곡(Concerto)

독주악기를 강조하는 협주곡들이 비발디를 선두로 영향을 받아 전고전 시대 작곡가들에 의해 활발히 작곡되었습니다. 그중 C.P.E.Bach는 '전고전주의 협주곡의 개척자'로 알려졌는데, 대부분이 1악장을 반복구(리토르넬로) 형식으로 구성되며 느린 악장은 서정적이고 감정과다(엠핀트자멜) 양식으로 작곡되었습니다. 바흐의 아들 중 J.C.Bach는 최초로 피아노 협주곡을 만든 작곡가로 연주회장에서 처음 피아노를 연주한 인물로 알려집니다.
협주곡은 바로크 시기와 마찬가지로  '빠름-느림-빠름' 3악장 구조이지만 미뉴에트는 생략되어 있습니다. 제 1악장은 두 개의 제시부가 나타나는 수정된 소나타 형식인데 첫 번째 제시부는 Tutti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주제를 연주하고 두 번째 제시부는 독주가 관계 조로 앞의 주제 소재를 화려하게 연주합니다. 발전부와 재현부는 독주와 관현악이 교대로 연주하고 재현부가 끝날 즈음에 튜티는 멈추고 독주가 즉흥적으로 카덴차(cadenza)를 화려하게 연주하며 끝납니다. 제 2악장은 느린 템포로 진행되며 3악장은 활기찬 악장으로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교향곡(Symphony)

심포니의 어원은 이탈리아 오페라 서곡인 '신포니아(Sinfonia)'에서 유래하였기에 이 또한 바로크의 영향을 받았다 볼 수 있습니다. 교향곡의 본격적인 시작과 발전은 이탈리아의 밀라노악파에 해당되는 삼마르티니에 의해서로 알려집니다. 그의 초기 교향곡들은 관현악 트리오 소나타로 불릴 만큼 구조가 빈약했지만, 훗날 모차르트 교향곡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독일에서는 지역별로 세 악파의 활동을 나눌 수 있는데, 먼저 만하임악파는 진보적인 성향으로 주도하였고, 음악적 특징으로 크레셴도와 디미누엔도의 확장으로 피아니시모에서 포르티시모에 이르는 적극적인 강약 대조를 보였다는 점, 기대치 못한 휴지로 긴장감을 유발한다는 점, 정확하고 고른 트레몰로를 사용한 음계 진행, 넓은 음역을 급격히 상행하는 아르페지오 형태의 화음 진행 등으로 하여금 생동감 넘치는 음악을 보여주었습니다. 빈 악파는 완숙한 고전 교향곡의 초석이 되었는데, 바겐자일, 몬, 두세크의 영향을 받아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이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베를린악파는 그라운, C.P.E.Bach와 같은 작곡가들에 의해 주도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종교적인 제약으로 세속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쉽지 않아 음악적 발전이 다소 더디었고, 대표 작곡가로는 고세크 등이 있습니다.
고전 교향곡은 바로크 시대 오페라 서곡과 전고전시대의 실험적 교향곡을 거쳐 발전하다가 하이든의 교향곡에 이르러 완성된 형식을 보였습니다. 1악장은 주로 소나타 알레그로 형식, 2악장은 3부 형식이나 변주곡, 소나타형식의 느린 템포, 3악장은 미뉴엣과 트리오, 4악장은 론도, 소나타, 론도소나타 형식의 빠른 템포로 구성됩니다. 이러한 교향곡 악장 구조가 표준화된 시기는 1780년대 말경이라 알려집니다.

현악 4중주(String Quartet)

일반적으로 바이올린 2개, 비올라 1개, 첼로 1개의 악기로 구성됩니다. 바로크 시대의 트리오 소나타에서 건반악기가 생략되는 대신에 비올라가 추가된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

바로크 모음곡에서 유래한 양식으로 18세기 후반 유럽, 특히 오스트리아에서 성행한 기악 모음곡입니다. 이탈리아어로 '기분전환', '여흥'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디베르티멘토는 지역에 따라 정의가 다양한데 빈과 잘츠부르크에서는 18세기에 궁정이나 귀족들에 의해 성행하였고 그들은 개인 소유의 악단이 있어서 1~2악장짜리의 파르티타 형태로 된 야유 연주용 관악을 위한 디베르티멘토를 연주하게 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18세기 주로 바이올린의 디베르티멘토를 작곡해 현악을 위한 연주가 많았으며, 오스트리아에서는 18세기 중~후반에 청중과 연주자의 기분 전환을 위해 작곡된 가벼운 성격의 다악장 기악 모음곡으로 자유로운 형식을 갖고 귀족들의 고상한 오락을 위해 작곡된 것이었으며 소나타나 교향곡보다 내용이 가볍고 쉬운 편이었습니다. 악기 편성은 적은 인원의 실내악에서 오케스트라까지 있었는데, 현악기와 관악기로 구성되고 일반적으로 각 파트를 한 사람이 연주했으며 독주 악기를 위해 작곡된 예도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고전파 작곡가와 음악을 살펴보겠습니다.
 

클래식 서양 음악의 역사 알아보기 2-3. 고전파 작곡가와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