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서양 음악의 역사 알아보기 3-2. 낭만시대 오페라 음악

클래식 서양 음악의 역사 알아보기

3-2. 낭만시대 오페라 음악

 

 

 

지난 시간에는 낭만시대 음악의 역사적 배경, 음악적 특징, 예술가곡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낭만 시대의 오페라 음악을 살펴보겠습니다.

 

 

3. 낭만 성악 음악

오페라(Opera)

낭만시대 오페라는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중심으로 작곡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프랑스 오페라

프랑스는 19세기에 들어서며 파리가 오페라의 중심지가 되었는데, 3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오페라 코미크는 대화체를 사용하고, 많지 않은 연주자들로 진행하는 소규모 오페라라는 점이 특징이며, 희극적인 주제보다 정치, 사회적 문화를 다루는 풍자적인 내용을 더 많이 다루었습니다. 대표작으로 케루비니 <이틀간의 여행>, 메훌 <요셉> 등이 있습니다. 

그랜드 오페라는 중산계급이 성장하면서 이들 취향에 맞게 생긴 오페라로 발레, 합창, 군중 장면을 중요하게 취급했으며, 독창, 합창, 관현악이 어우러진 화려한 편성을 추구하였습니다. 이 오페라의 특징으로는 노래는 연이어 나오지만 아리아의 수는 많지 않고, 순수한 레치타티보도 거의 없으며, 무대 배경에는 행진, 군중의 만남, 사회적 모임과 같은 대규모의 축제가 자주 나타납니다. 대표작으로 마이어베어 <위그노>, <예언자>, 베를리오즈 <트로이인들>, 로시니 <윌리엄 텔>, 벨리니 <청교도>, 베르디 <아이다>, 바그너 <리엔치> 등이 있습니다. 

리릭 오페라는 가창으로 이루어지면 그랜드 오페라로 여겼고, 대화가 있고 다소 희극적이면 오페라 코미크로 여겼지만, 그 둘의 중간 정도의 성격을 띤 오페라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그랜드 오페라처럼 대규모는 아니나 오페라 코미크보다는 크고 음악적으로 노래의 서정성이 더욱 강조되는 오페라라 할 수 있습니다. 대표작으로 비제 <카르멘>, 구노 <파우스트> 등이 있습니다. 

오페라 부프는 어원적으로 이탈리아 오페라 부파를 프랑스에서 부른 것으로 유래되지만, 낭만시대 이탈리아 오페라 부파와는 의미가 다소 다릅니다. 오페라 부프의 창시자는 오펜바흐 이며 대표작으로 <파리인의 생활>이 있습니다. 

오페레타는 '작은 오페라'로 해석되나, 오페라 부프와 내용적으로 비슷하여 대화체, 춤, 중창으로 구성된 가벼운 무대용 작품입니다. 대표작으로 요한 슈트라우스 <박쥐>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오페라

이탈리아는 음악적으로는 서정적인 아리아가 중심이 되는 선율 위주의 오페라로, 프랑스와 독일에 비하여 낭만주의 성향이 오페라에 늦게 나타납니다. 낭만시대 오페라에서는 가수의 선택에 변화가 있었는데 작곡가 로시니는 카스트라토를 점차 콘트랄토(contralto)로 대체하였고, 벨리니는 테노르를, 베르디는 바리톤을 오페라 주역으로 배치하였습니다. 또한, 합창과 관현악의 중요성이 강해졌습니다. 이탈리아 낭만 오페라의 대표작으로는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 <윌리엄 텔>,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돈 파스콸레>, 벨리니 <노르마>, <청교도>, 베르디 <잔다르크>, <아이다>,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오텔로>, <팔스타프> 등이 있습니다.

독일 오페라

독일은 문학이 크게 성장하여 민족적인 소재를 주제로 하는 시, 소설들이 많이 나왔으며, 이를 계기로 독일 오페라는 낭만 오페라와 바그너의 음악극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낭만 오페라는 이미 고전시대에 모차르트에 의해 그의 징슈필인 <마적> 이후에 케루비니, 메훌 등의 프랑스 구원 오페라와 오페라 코미크에 영향을 받아 이국적인 특성을 반영시킨 오페라를 작곡 했는데 이러한 것들을 '독일 낭만 오페라'로 정의됩니다. 초기 오페라로는 호프만 <운디네>와 슈포르 <파우스트>가 있고, 이어서 진정한 낭만 오페라인 베버 <마탄의 사수> 등이 있습니다. <마탄의 사수>는 인간과 초자연, 선과 악의 혼합이라는 주제로 전개되는 것이며, 징슈필로 말하는 대화가 있는 '번호 오페라'입니다. 내용은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서 그 대가로 마술 탄환을 얻은 후 사격대회에서 이기고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 작품에 쓰이는 기법은 작품의 통일성을 위해서 인물, 사물, 사건, 분위기 등을 하나의 선율로 만들어 반복하는 기법을 뜻하는 '라이트모티프(leitmotif)'가 쓰인다는 것으로 주목할 점입니다.

이어서 독일 낭만 오페라를 계승, 발전시킨 인물로 바그너를 들 수 있는데, 그는 독일 오페라를 최고 수준의 경지까지 올려놓았고, 오페라를 종합적인 예술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음악, 무용, 문학의 결합체인 '음악극(Music Drama)'을 창시하였습니다. 음악극의 음악적 특성은 레치타티브, 아리아, 중창, 합창 등 각각의 분리된 음악의 구성요소로 전개하는 '번호 오페라'와 달리 음악의 연속성을 강조하였다는 점입니다. 이 연속성은 '라이트 모티프'를 통하여 다양하게 전개되는데, 끊이지 않는 선율, 극의 내용에 따라 일관되게 적용되는 조성, 고정적인 악기의 사용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작품 속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합니다. 바그너의 낭만 오페라는 <리엔치>, <결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탄호이저>, <로엔그린> 등이 대표적입니다. 음악극으로는 총 4 작품이 있는데 <니벨룽겐의 반지>의 제1편 '라인의 황금'과 제2편 '발퀴레'가 주목할 작품이며, <트리스탄과 이졸데>로 트리스탄 코드의 가락 진행이 특징입니다. <뉘른베르크의 명가수>는 명가수들의 노래 경연대회를 내용으로 한 것이며, <파르지팔>은 희생을 통한 구제를 주제로 하는 구원 오페라 성격을 띠는 작품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낭만 시대의 기악 음악과 대표 작곡가를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