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서양 음악의 역사 알아보기 5-1. 근현대 20세기 민족주의 음악

클래식 서양 음악의 역사 알아보기

5-1. 근현대 20세기 민족주의 음악

 

 

 

지난 시간에는 낭만 후기 음악을 알아보았습니다.

오늘부터는 20세기 근현대 음악을 살펴보겠습니다.

 

 

 

1. 20세기 전반부 음악

1차 세계대전(1914-1918)이 끝나고 대부분 유럽 국가들은 많은 사회적인 문제들이 생겨났고, 이에 따른 이데올로기 대립, 극단적인 민족주의 풍조가 팽배하여서, 유능한 작곡가들은 정치적인 핍박이나 억압을 받은 활동을 하거나 미국으로 망명을 가기도 했습니다. 

20세기 민족주의 음악

개요

19세기 말에 시작된 민족주의 음악에서 더 많은 국가와 민족들의 음악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작곡가들은 녹음장치의 발달로 민속음악을 손쉽고 정확하게 수집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과학적으로 민속음악을 연구한 초기 인물은 작곡가 야나체크였습니다. 뒤이어 헝가리 작곡가 코다이와 바르톡이 광범위하게 연구하였습니다. 19세기 민족주의 음악과 비교해보면, 20세기 음악은 19세기와 달리 어떤 특정한 국가를 중심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과 서양음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동양에서도 민족주의적 성향이 나타났다는 것, 19세기는 거국적으로 자국의 음악을 알렸지만 20세기에는 자국 내에서 즐기는 음악을 주로 행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나라별 작곡가와 음악

헝가리 민족주의 음악:

바르톡은 당시 드뷔시 음악에 내재한 민속적 요소와 그의 색채적 효과를 위한 비기능적 화성, 즉 선율의 모양이나 색채효과를 얻는 수단으로 진행되는 화성에 관심을 갖고 작곡을 시작했습니다. 작품 예로는 단막극 오페라 <푸른 수염 공작의 성>, 피아노곡 <알레그로 바르바로>, 아들을 위하여 전부 153곡을 6권으로 편집한 교육용 작품 <미크로 코스모스>, 성악 작품 <세속 칸타타> 등이 있습니다. 음악적 특징으로는 불규칙적인 박자와 색다른 강세에 의한 역동적인 리듬, 전통적인 온음계와 반음계, 그 밖의 모든 음계, 3화음 이외의 2도, 4도, 5도 구성의 화음이나 불협화음적 진행이 나타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코다이는 성악교육에 관하여 관심이 있었는데 시창교육을 위하여 민요를 다성음악으로 편곡한 노래들을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헝가리 시편>이 있습니다.

독일 민족주의 음악:

오르프는 리듬교육을 위해 다양한 타악기를 사용하거나, 연주하기 쉬운 특수한 타악기를 주문 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음악교육 교재로 <Musik Fur kinder>, <orff-schulwerk>, 오페라 <카르미나 부라나> 등이 있습니다.

영국 민족주의 음악:

윌리엄스는 일생동안 합창음악을 작곡하고 지휘도 하였는데, 합창을 삽입한 <바다 교향곡>이 대표적입니다. 그의 원숙기는 1909-1914년 동안이라 보는데, 이 무렵에 라벨에게서 공부를 배워 인상주의적인 음악 기법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1전위된 3화음이 병행 진행하는 포부르동 기법을 보여 협화음을 선호하는 영국 음악의 특징을 잘 나타냈습니다. 교향곡을 영국 음악의 중요한 장르로 격상시켰는데, 교향곡 중 제8번에서는 비브라폰을, 제9번에서는 색소폰과 같은 특이한 악기를 사용하여 지금까지와 다른 양식상의 변화를 보여준 인물로 평가됩니다. 

홀스트는 영국 민요에서 따온 음악요소 이외에도 바그너의 반음계주의, 힌두문학의 신비주의 등이 반영된 작곡 경향을 보였습니다. 신비주의는 관현악 모음곡 <혹성>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브리튼은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에서 자신의 주제 이외에도 헨리퍼셀의 주제를 변주하여 사용하였으며,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가 대표작품입니다.

러시아 민족주의 음악:

당시에 러시아에 거주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은 대부분 혁명적 사건이나 영웅에 관련된 내용을 다루거나 이데올로기를 전달하는 것들로, 음악 창작에서는 민속 재료의 사용이 적극적으로 장려되는 한편, 서구의 현대적 음악이 금지되었고 러시아 작곡가들의 현대적이고 개성적인 작품 연주가 불허되었습니다. 대표 작곡가로는 프로코피에프, 쇼스타코비치 등이 있습니다. 프로코피에프의 대표작은 신고전주의적 성격을 지닌 <고전교향곡>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작곡한 오페라 <3개의 오렌지를 위한 사랑>, 관현악 모음곡 <키제 중위>, <피터와 늑대> 등이 있습니다. 쇼스타코비치는 20세기 중반 가장 위대한 교향곡들을 만든 작곡가로 소수의 특권층이 아닌 대규모 청중을 위한 음악을 선호하는 소련의 사회주의 이념에 부합하는 양식을 지녔기 때문에 소극적인 민족주의 작곡가라 볼 수 있습니다. 총 15개의 교향곡을 작곡하였습니다.

미국 민족주의 음악:

19세기 말부터 시작했던 미국의 음악에서는 지속적인 민족주의가 없었지만, 20세기에 들어오면서 재즈가 미국의 민속선율로 받아들였고, 재즈를 소재로 한 음악이 다수 작곡되었습니다. 당시 미국의 음악에 중요한 변화가 있었는데 높은 수준의 음악을 작곡하는 미국 음악가들이 상당히 증가했다는 점과, 교육기관에서 음악 전반에 대한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는 점, 쇤베르크와 바르톡 등과 같은 유럽의 유명한 작곡가들이 이념적인 문제로 인한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해와서 음악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대표 작곡가로 맥도웰과 카우웰이 있으며, 카우웰은 혁신적인 음악들을 작곡하였고 그 기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손바닥이나 팔 전체로 피아노의 건반 여러 개를 한꺼번에 눌러서 음을 발생시키는 기법이 있는데 이러한 음 집단을 '음군(tone cluster)'이라 합니다. 음군작법에 의한 대표작으로 <마나우나운의 조수>가 있으며, 비결정성이나 우연성의 특성을 가진 요소도 도입했는데 <낭만 4중주>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피아노 현에 이물질을 삽입한 최초의 작곡가로 <뱅쉬>, <에올리안 하프>가 있으며 이러한 혁신적인 기법이 훗날 존 케이지에게 전수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재즈의 기원은 아프리카 음악의 복잡한 복리듬(polyrhythm)이나 선창-응답 형식의 연주형태에서 찾아볼 수 있고, 여기에 즉흥연주로 이루어졌던 흑인영가, 대중 노래의 연주 방법들이 첨가되어 하나의 독립된 음악으로 탄생한 것이라 정의됩니다. 음악형식은 블루스(blues)와 래그타임(ragtime) 등이 있는데, 블루스는 12마디로 구성한 3개의 대칭되는 악구로 분리되고 선율은 5음음계에 3음과 7음에 반음을 내린 음이 추가되는데 이것을 '우울한 음(blue notes)'라 불립니다. 래그타임은 왼손의 일정한 리듬에 대해 오른손의 당김음 연주를 특징으로 하는 형식이며, 재즈를 이요한 유명한 작품들로는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이야기>와 <래그타임>, 거쉰의 <랩소디 인블루>, 오페라 <포기와 베스> 등이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20세기 전반부 음악을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